우리나라는 2년에 한 번씩 국가 건강검진을 하고 있습니다. 그때마다 고민이 되는 건 '수면 내시경이냐 VS 일반 내시경이냐'입니다. 오늘은 일반 내시경을 안 해 보신 분들의 막연한 두려움을 해소해 드리고 일반 내시경의 절차와 비용, 내시경에 대한 느낌을 같이 공유해 보고자 합니다.
오늘 건강관리협회에서 2022년도 국가 건강검진을 하고 왔습니다. 저는 고질적으로 소화가 잘 안 되는 증상이 있어 한 4년 전 내시경에서 헬리코박터 균이 나와서 두 번이나 제균제를 먹고 치료를 했었습니다. 그 뒤로는 몸이 피곤하고 지치면 소화가 더 안 되는 느낌을 받으며, 장도 구르륵거리며 불편하게 느껴집니다. 그런 뒤로는 더욱 내시경 검사를 자주 받게 되었고, 잦은 수면 내시경에 대한 부작용을 우려하여 소위 말하는 '쌩'으로 일반 내시경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일반 내시경 걱정되신다면, 천천히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위내시경 검사란 무엇인가?
위내시경 검사는 입을 통해 카메라가 달린 기다란 호스를 넣어 시행하는 검사입니다. 식도, 위, 십이지장 등 소화기 계통을 검사하는 유용한 검사입니다. 우리나라도 점차 서구화되어 가는 식생활로 소화기 계통 질환도 늘고 있으며 위암 발생률도 높은 편입니다. 2018년 통계 위암은 국내 발생률 1위(남자 1위 여자 4위)의 암으로 기록되며, 위암 발생률은 세계 1위로 미국의 10배 수준입니다. 그래서, 우리나라는 국가 암 검진사업의 하나로 내시경 검사를 받도록 하고 있습니다. 40세가 되면 특별한 증상이 없어도 2년에 한 번, 가족력이 있다면 1~2년에 한 번씩은 내시경 검사를 권장하고 있습니다.
검사비용은 국가 검진시와 일반 검진 시 다릅니다.
ㅇ 국가 검진 시 : 수면내시경 54,000원 / 일반 내시경 0원
ㅇ 일반 검사 시 : 수면내시경 118,420원 / 일반내시경 73,420원
[2022년 2월 현재 건강관리협회 기준 가격]
일반 내시경 검사 절차
- 가스 제거제 복용 : 마치 멀미약처럼 생긴 약을 복용한다. 맛은 좋지 않다. [기포 제거제라고 함]
- 목 스프레이 뿌리기 : 호스 삽입을 위한 목 마취제를 목구멍에 대고 2~3번 '칙칙'하고 뿌린다. 목이 싸하면서 마취되는 느낌이 든다.
- 마우스피스(?) 물기 : 정확한 명칭은 모르지만, 침대에 의사를 바라보고 누워 웅크린 새우 자세를 하면서 입에 물려준다. 가운데 구멍으로 호스가 삽입되어 검사를 하기에 앞 이로 물고 있어야 한다. 입아래 흘리는 침을 받아내기 위한 종이 타월을 깔아 주신다. 없으면 침대가 다 젖을 수도 있다.
- 내시경 삽입 : 의사가 기다란 검은 호스를 손에 들고 입으로 넣으려는 순간이 되면 눈을 감는다. 그리고, 최대한 집중하며 숨을 들이쉬고 내시며, 간호사의 지시를 따른다. 입 속으로 호스가 쑥~ 들어가는 순간은 고통스럽다. 여러 번의 경험상 이때의 간호사분의 역할이 정말 중요하다. 환자에게 "잘하고 계세요."라고 계속 칭찬해 주면서 등을 쓰다듬어 주시면 마음이 편안해져서 검사하기가 훨씬 쉽다.
- 내시경 검사 중 : 계속 간호사의 말에 의지해 숨을 들이쉬고 내쉬면서 검사를 진행하다 보면 어느 순간 나의 배속에서 호스가 움직이는 것을 느끼게 된다. 입으로는 침을 주욱~ 흘리면서, 오늘은 눈에서 눈물이 났다. 계속 몸에 힘을 빼고 호흡에 집중하면 검사가 다 되어간다.
- 내시경 빼기 : 5분여 되는 잠깐의 시간이지만 길게만 느껴지던 시간이 다 되어가면 의사의 말이 들린다. "이제 끝났습니다."라는 말과 함께 목으로 쑥 호스가 올라오면 정말 속이 다 시원하다. 끝났다는 안도감이 밀려온다.
- 뒷정리 및 진찰 결과 상담 : 입에 문 마우스피스를 빼고 고인 침을 다 뱉어낸 후 화장지로 입 주변을 닦으면서 바로 의사와 상담이 이루어진다. 다행히 이번에는 헬리코박터균의 소견은 보이지 않았고 경미한 위염으로 약을 처방해 주신다.
위내시경 검사 주의사항
- 검사 전 준비 : 검사 전날 밤 10시 이후 금식, 저녁식사는 부드러운 음식으로 섭취, 술은 안된다.
- 검사 당일 : 당일 고혈압 약은 복용 가능[당뇨약은 복용 금지], 치과 치료 중이거나 흔들리는 치아는 미리 고지한다.
- 검사 후 : 검사 중 유입된 공기로 배가 아플 수 있으며, 호스가 목을 통과하여 목이 아플 수 있다. 30분~40분 뒤
물을 많이 섭취한다.
정나눔의 일반내시경 후기
- 나름 여러 번의 일반 내시경 경험 보유자라 자신하고 있었습니다. 생각보다 짧은 시간 안에 끝났지만 분명 고통이 없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호스가 들어갈 때와 검사 중일 때 여러 번 구역질이 나옵니다. 그때를 잘 참으면 됩니다.
- 일반 내시경의 핵심은 바로 간호사님입니다. 얼마나 나를 칭찬해주고 독려해주냐에 따라 내시경의 승패가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책 제목처럼 그 순간은 '나는 잘하고 있어'라고 계속 생각하며 스스로 자기 최면을 거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 가스 제거제를 먹고 목 마취제를 하는 부분은 불편함이 없으나 목 마취된 느낌은 얼얼한 느낌입니다. 검사 후 30분 정도 지나면 목 마취가 다 풀려 편안해지고 음식을 먹어도 무방합니다.
- 2년에 한 번씩 지속적으로 진행해야 하는 내시경이라면 한 번쯤 일반 내시경을 도전해 보는 것도 좋을 듯싶습니다. 한 번 경험하고 나면 두 번 , 세 번도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 간혹 일반내시경이 수면내시경보다 정확성이 떨어진다고 생각하시는 분이 계신데 이는 잘못된 상식이며 내시경으로 보는 영상은 동일합니다 일반 내시경시 환자의 협조가 가능하여 더 정확한 검사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 일반내시경 할 수 있습니다! 꼭 도전해 보세요. 그리고, 꼭 친절한 간호사 선생님을 만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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